지스타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기’ 없지만 ‘뷰어십’ 모았다

입력 2020-11-19 17:04 수정 2020-11-19 17:15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0' 개막식 모습.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기반인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연합뉴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0’가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오프라인 무대는 코로나19의 창궐 때문에 일반 관람객의 입장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폐쇄됐다.

지스타는 매년 11월경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업계의 연례행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로 꼽힌다. 규모 면에선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36개국 691개사가 참여하고 누적 방문객 수 24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6월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 활용하는 ‘온택트’ 방식 개최를 선언했다. 오프라인 무대의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소통 창구를 늘리는 것이 골자다.

올해 지스타 현장엔 오프라인 행사장엔 관계자, 참가사, 매체만이 출입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TC는 전부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다. 조직위는 인터넷 방송국 ‘지스타TV’를 개설하고 주요행사를 온라인 생중계하기로 했다. BTC엔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카카오게임즈 등과 인디게임사 87개사가 참가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19일 기준 지스타TV는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 수 150만명, 고유시청자 수 60만명, 시청 시간 9만5000시간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BTB(비즈매칭)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비즈매칭엔 총 45개국, 526개사, 654명(국내 298명, 해외 356명)이 참여했다. 국내에선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이, 해외에선 닌텐도, 구글, 화웨이 등의 기업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프라인 행사의 규모가 눈에 띄게 축소됐지만 현장에선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조직위는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하고, 벡스코 입구와 전시장 입구에서 이중으로 입장객의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2m 거리두기 원칙 또한 철저하게 지키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오프라인 행사 진행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온라인 형태로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세를 보면 우리의 결정이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