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카노 또 약물 적발…조용할 날 없는 MLB 약물 스캔들

입력 2020-11-19 16:18
뉴욕 메츠의 2루수 로빈슨 카노. AP연합뉴스

‘8회 올스타’에 빛났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스타플레이어 로빈슨 카노(38·뉴욕 메츠)가 약물 복용이 또다시 드러나며 명성에 금이 갔다. 그는 ‘스타노졸롤’ 근육 강화제 투여가 적발돼 2021시즌 MLB에서 뛸 수 없게 됐다.

MLB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카노는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스타노졸롤이 검출됐다”며 “16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162경기는 MLB에서 한 시즌 동안 한 팀이 치르는 경기 수다. 스타노졸롤은 근육 강화제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스포츠계에선 복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카노의 금지약물 적발은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18년 5월 약물검사에서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가 검출돼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카노의 약물 적발이 한 번 더 반복된다면 MLB에서는 영구 퇴출 처분까지 받게 될 수 있다.

카노는 다음 시즌을 아예 뛰지 못하는 만큼 내년 시즌 연봉 2400만달러(약265억원)도 박지 못하게 됐다. 카노는 올스타에 8번, 골드글러브에 2번, 실버 슬러거에 5번 선정될 만큼 실력이 뛰어난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통산 16시즌 동안 2천2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334홈런, 안타 2천624개를 생산했다. 공수를 겸비하는 최고의 2루수로 평가받던 그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거론되곤 했으나, 이번 약물 검출로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