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아들 재산 논란이 일자 장인이 증여한 집을 가족이 공동소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분들이 저희 가족의 재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셔서 소명한다”며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하셨고, 장인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감사한 마음으로 장인의 집을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며 “지금 이 집은 전세를 주었고, 전세보증금을 받아서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필요가 있을 때마다 적절한 방법으로 소상히 밝히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증여받은)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됐고, 4년 동안 공직자로서 절차에 따라 모든 재산을 등록하고 공개했다”며 “당과 정부가 2주택 이상 보유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유했을 때는 이에 따랐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서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며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자 여권에서는 금 전 의원 아들의 재산을 문제 삼았다. 하승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금 전 의원 장남, 차남의 재산이 각 16억원이 넘는다”며 “금 전 의원의 자녀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이런 어마어마한 재산을 형성했을까요? 이런 분이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공정한 세상이 될까요? 부동산 투기가 없어지고 주거가 안정될까요?”라고 했다.
최민희 전 의원도 “금태섭님께 공개질의한다. 94년, 99년생 두 아들 재산이 각 16억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냐”며 “아들 둘이 가진 청담동 고급빌라 지분 각 4분의 1은 증여인가, 공동자금인가”라고 물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