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또 취소 가능성? 日언론 “올림픽 중단될 것”

입력 2020-11-19 15:16
토마스 바흐(왼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앞두고 주먹치기로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19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혼마 류는 일본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인 아에라를 통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미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올림픽 개최는 더 어렵다는’는 뜻을 전달했다는 정보를 10월 21일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내년 초쯤 도쿄올림픽 취소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관전 티켓을 환불 중”이라며 “올림픽은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은 건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라며 “일본 정부 발표는 내년 1월쯤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그즈음이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 11일 일본 방문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올림픽 취소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대조되는 주장이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6일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올림픽을 유(有)관객으로 치른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기도 했다.

혼마는 이에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데, (개최)중단을 논의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아사히신문 기자 TBS방송 앵커 출신의 언론인 호시 히로시도 혼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외무성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바흐 위원장이 일본 상황을 보고 돌아간 만큼 앞으로 유럽 등의 반응을 들으면서 (올림픽 개최 여부를) 11월 말부터 12월 초에 걸쳐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쿄 올림픽은 애초 올 7~8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IOC와 일본의 협의를 거쳐 대회 일정을 내년으로 1년 연기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