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증가세 지속되면 환자 1명이 1.5명에게 전파”

입력 2020-11-19 14:40 수정 2020-11-19 14:48
1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환자 1명이 1.53명에게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근 1주간 100만명당 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나라에 속하지만 최근에 빠른 증가세는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인 모임, 직장 내 감염, 유흥시설 이용 등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에 의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강하게 배출한다. 발병 이후에도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며 “조기 검사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선별진료소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접촉한 기간 노출된 많은 분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이 계산한 현재의 재생산지수는 1.5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환자 1명이 1.5명 정도에게 전염 기간 내에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도 “이 내용은 수시로 변화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표로 삼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데 대해서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확진의 속도 그리고 그 질병이 진단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계절적 요인도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장 자주 생기는 시기가 보통 연말, 12월부터 4월까지 정도인데 이런 영향도 있다고 보인다”며 “여기에 사회적인 영향과 질병 고유의 영향, 어떤 대응의 영향 이런 것들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