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추도식에 간 이재용 “기업이 사회 희망 돼야”

입력 2020-11-19 14:30 수정 2020-11-19 15:52
이재용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3주기인 19일 “기업은 사회에 희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이 창업주 추도식 후 이건희 회장 장례식에 함께해 준 사장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삼성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말했다고 삼성은 전했다.
이병철 창업주 생전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삼성 제공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11시쯤 선영에 도착해 추도식을 진행했다. 앞서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이날 오전 일찍 선영을 다녀갔다.

이후 이 부회장은 오전 11시30분쯤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도식 후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식사를 하며 “선대 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며 “지금의 위기가 미래의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했다.


부친 별세 이후 한동안 대외활동이 없었던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를 방문해 디자인전략회의를 주재로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린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행이 탑승한 차량 행렬이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주화 권민지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