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 고백한 장재인 “숙제는 아픈 감정 이겨내기”

입력 2020-11-19 13:50 수정 2020-11-19 14:22
장재인 인스타그램 캡처

성폭력 피해를 고백한 가수 장재인이 새 앨범 ‘불안의 탐구’를 소개하며 소감을 밝혔다.

19일 가수 장재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안의 탐구 첫 장. 행복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섯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장재인의 심경을 담은 글과 셀카 등이 담겨 있었다.

장재인은 사진 속 글을 통해 이번 앨범이 힘든 시기를 이겨낸 경험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불안의 탐구’ 앨범은 18살부터 제 안에서 꿈꿔온 이야기”라면서 “십대와 이십대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처받은 이가 되레 가장 큰 수치심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럼에도 결국 가장 큰 숙제는 ‘내게 남겨진 아픈 감정들을 내가 어떻게 이겨내냐’였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죄책감, 수치심, 열등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털어버리라고 말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삶을 향한 변화의 시작이라 생각한다”면서 “‘더 나은 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를 성장하게 해 줄 최고의 에너지”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9월 장재인은 열여덟살 때 또래 남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당시 그는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썼다.

한편 장재인의 정규 1집 ‘불안의 탐구’는 19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