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대형 수소선박 개발 시작됐다.

입력 2020-11-19 13:40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 등 대형 수소 추진 선박에 관한 연구가 울산에서 시작됐다.

울산대학교는 수소추진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산·학 공동연구가 본격화된다고 19일 밝혔다.

울산대학교는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지이면서 수소규제 특구인 울산의 강점을 살려 현대중공업 등과 수소 선박 세계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울산대는 차세대 수소 추진 선박 안전·환경 통합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임옥택 교수와 IT 융합학부 오훈 교수를 공동책임자로 한 ‘2020 다부처 공동 기획 활성화 기반 연구팀’을 꾸린 바 있다.

이 연구팀은 지난 7~12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연구 개발 사업 과제를 받아 사전 기획 작업을 진행한다.

울산대는 사전 작업이 완료되면 2022년부터 4년 동안 350억원(국고 290억원·민간 60억원)을 들여 수소 선박 기본 설계, 수소 선박 안전 통합 플랫폼 구축, 설비 진단 및 고장 예측 시스템 구축, 안전성·환경성·경제성 평가 시스템 구축을 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추진시스템 및 선박 등의 핵심설비 고장률 10-6 이하로 설계, 탄소,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제로(0) 등이 주요 과제이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한국조선해양, 울산시,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선급,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자통신연구원 등도 참여한다.

이번 연구 공동 책임자 임옥택 교수(울산대 기계공학부)는 “울산은 수소 그린 모빌리티(이동수단) 규제자유특구이자 세계 1위 조선업체를 가진 차세대 수소 선박 개발의 최적 도시”라며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면 세계의 친환경 수소 선박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