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1.5단계선 소비쿠폰 지속…확산 지속시 재검토”

입력 2020-11-19 13:29 수정 2020-11-19 14:25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증가하는 등 폭발적 확산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소비 진작을 위한 8대 소비쿠폰 사업은 우선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선 중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제20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거리두기 1.5단계에서는 철저한 방역조치 아래 소비쿠폰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 지급 정책을 다시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면서 정부가 국민의 야외 활동을 권장하는 소비쿠폰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만에 하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해지는 상황이 되면 관계부처들과 소비쿠폰 문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내년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올해 충격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문가들은 내년 (성장률) 전망을 대체로 3% 이상으로 보는데, 반등할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 전문가는 찾기 어렵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차관은 “세계나 한국 경제의 하방 요인은 어느 정도는 관리된다고 보고, 백신 상방 요인을 어느 정도까지 볼지가 전망하는 이들 입장에서 분석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방역이 전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항공 관련 업계 지원과 소비 활성화 차원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1년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김 차관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전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탑승자 발열 체크와 증상 발현 여부 확인 등이 수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상치 못한 증상 발현 승객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기내에 별도 격리 공간도 마련한다. 또 일반 여행자와의 접촉 최소화를 위해 탑승게이트가 이격 배치되고, 보안검색 및 출입국 심사 등 동선은 항공사 인솔하에 최대한 일반 여행자들과 분리한다.

김 차관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준비하는 항공사들이 기내 좌석 일부 열은 승객을 탑승시키지 않는 ‘자체적인 거리두기’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