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지방관의 제주 고을 순행을 그림으로 기록한 ‘탐라순력도’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는 1702년(숙종 28) 제주목사(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도내 고을을 순력(巡歷)한 기록화첩이다. 순력과 여러 행사 장면을 제주목 소속 화공 김남길에게 41폭의 채색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유배인 오시복에게 설명을 쓰게 하여 완성했다.
세미나에서는 보물(제652-6호)로 지정된 탐라순력도의 연구 성과를 재고찰하는 동시에 국보 승격에 대한 공감대를 나눈다.
1부에서는 탐라순력도의 지도학적·역사적 가치를, 2부에서는 회화사적·건축학적·문화재적 가치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진다. 3부에서는 탐라순력도가 지닌 가치를 종합 토론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세미나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국립제주박물관이 공동 개최한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10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탐라순력도를 원본과 초고화질 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는 ‘탐라순력도 특별전’을 열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