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 위한 ‘대구형 배달앱’ 사업 본격화

입력 2020-11-19 11:15
국민DB

대구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구형 배달앱(음식 중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 한다. 과도한 수수료 등 기존 배달앱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형 배달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을 담당할 서비스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16일까지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배달앱 관련 문제점을 인식하고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한 끝에 시장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민간주도 운영 방식을 선택했다. 민간사업자가 개발·투자·서비스 운영을 주도하고 대구시는 홍보와 가맹점 및 이용 시민 지원, 지역화폐 연계 등 서비스 활성화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양질의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시는 대구형 배달플랫폼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도 추진한다. 민간 서비스사업자 선정 때 이용 시민과 배달 기사에 대한 지원, 지역 내 고용 창출, 지역 사회 기여 계획 등도 포함해 평가할 계획이다. 참가 자격 등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조하면 된다.

대표 서비스사업자 자격을 ‘대구시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한정했지만 서비스 개시일까지 이전 또는 법인을 신설할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한 역량을 가진 다른 지역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참여 조건은 중개 수수료 2% 이하, 광고·가맹비 등 추가 부담 금지, 안정적 운영 역량,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다. 대구시는 선정 평가를 거쳐 올해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6일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지역 음식점들의 수수료 부담 경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시민 생활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대구형 배달플랫폼 서비스업체를 디지털경제 시대 지역 기반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