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고교생 황선우, 박태환 넘어섰다

입력 2020-11-19 10:03 수정 2020-11-19 11:17
황선우(왼쪽)와 서울체고 이병호 감독. 연합뉴스.

고교 2학년인 17세 황선우(서울체고)가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박태환의 한국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기록을 깨고 우승했다.

황선우는 1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황선우는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오픈 챔피언십에서 박태환이 세운 한국 기록 48초42를 6년9개월 만에 0.17초 단축해 큰 주목을 받았다.

48초25는 2019 광주 세계선수권 남자 100m 결선 기준으로 7위에 해당한다. 2020시즌으로 따지면 세계 랭킹 3위 수준이다.

2020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경기중인 황선우(서울체고). 연합뉴스.

황선우는 지난달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김천 전국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도 박태환의 기록에 0.09초 모자란 48초51을 기록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나선 대회에서 신기록 작성에 성공한 것이다. 그는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기준기록 48초57도 가뿐하게 넘어섰다.

경기 후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지난해는 도쿄올림픽 출전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내년에 나서서 준결승, 혹은 결승까지 나서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록이 빨라진 비결에 대해 “저만의 비결은 없고, 훈련에 정말 열심히 임했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기본적인 체력이 부족했는데 올해는 동계훈련도 열심히 했고 체력을 키운 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