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개인기 다 터졌다…‘연반인’ 재재, 라디오스타 접수

입력 2020-11-19 09:32 수정 2020-11-19 10:31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가 남달랐던 자신의 대학 생활을 이야기하며 어려움을 겪는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재재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고등학생 시절부터 탈락이 계속됐던 취업준비생 시절까지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놨다.

재재는 고등학교 때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해 이화여대 사학과에 입학했던 수재다. 그는 “단기 암기력이 좋아서 내신이 평균 1.1이었다”며 “나는 박쥐 같은 캐릭터였다. 노는 친구들,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놀았다”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그는 대학 입학 후 단과대 대표가 돼 불편했던 문화를 개선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재재는 “신입생 환영회 때 애들을 한 명씩 불러 춤을 추게 시켰다. 애들이 불편해하는 그 상황이 불편했다”며 “4학년 때 단과대 대표를 했는데 이번에는 선배들이 하자고 해 친구들을 모아 소녀시대의 ‘I GOT A BOY’를 췄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재재는 자신의 힘들었던 취업준비 과정도 털어놓았다. 그는 “취업준비를 4년 했다”며 “첫 취업준비 때 50군데를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다. 초반에 머리가 짧아서 튀어 보일까 고민해 치마도 입어봤다. 그런데 스스로가 너무 어색했다. 그래서 그다음 학기부터는 바지를 입고 머리도 안 넘기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SBS 인턴을 하면서도 취업준비를 병행했다”며 “면접 볼 때 쓰려고 1년간 월차도 안 썼다. 3~4년을 휴가 없이 산 거다. 20대 중후반을 암흑기에서 보냈다”고 밝혀 지금의 자신이 되기까지 인내와 고통의 과정이 있었음을 밝혔다.


재재는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진 취업 시장에 좌절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취업 과정에 기준이 없다 보니 취업준비가 길어지면 자책하게 된다”며 “그냥 그분들과는 안 맞는 거다. 그분들이 핸들을 구하는 자리였는데 여러분은 바퀴였던 거라고 생각하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인 만큼 스스로를 너무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날 재재는 딘딘, 유해진 등 성대모사 등으로 연반인의 끼를 한껏 발산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