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임상최종 95% 효과”…곧 긴급사용 신청

입력 2020-11-18 21:31 수정 2020-11-18 22:22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최종 결과 95%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수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신청을 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최종 결과 9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CNN은 화이자가 3상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가 8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플라시보)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아울러 화이자는 이번 백신이 심각한 부작용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예방효과는 연령과 인종, 민족적 분포 지도상 일관성을 보였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도 예방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재앙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간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94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률이 90%를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지난 16일에는 미 제약회사 모더나가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냈다. 화이자의 이번 결과 공개는 모더나 측의 발표 이틀 만에 나왔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