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봄 날씨’ 포근한 가을… 비 내린 뒤 주말은 다시 쌀쌀

입력 2020-11-18 17:24
가을비가 내린 18일 오후 우산을 쓴 시민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중순 들어 이례적으로 평년 봄 수준의 포근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지만 19일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다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3도)보다 10도 이상 높은 14.8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나타났다. 이날 서울의 아침 기온은 평년 5월 하순(14.8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11월 중순 기준으로 1998년(15.1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인천(15.3도)과 수원(14.5), 제주(18.5도), 서귀포(20.9도) 등에서는 역대 가장 높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강하게 발달하며 접근하는 저기압에 의해 따뜻한 남풍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강원영동, 경상해안,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중부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기내륙과 강원영서북부, 충남남부, 전북북부 등에는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20일부터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떨어지며 쌀쌀해질 전망이다. 2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10~15도 이상 크게 떨어져 영하 1도~영상 12도로 예보됐다. 주말인 21일은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내륙에서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