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모바일 전문 증권사 토스증권이 출범한다. 지난 2008년 IBK투자증권 등을 인가한 이후 12년 만의 신규 증권사 탄생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증권에 증권업(투자중개업) 인가를 내주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최대 주주의 지위와 지분을 유지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예비 인가를 받은 이후 IT 시스템과 콜센터 등을 구축하며 본인가를 준비해왔다.
국내 증권업계에 신규 증권사가 들어서는 것은 IBK투자증권·KTB투자증권 등이 신설된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계에 뛰어든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은 ‘핀테크 2호 증권사’이기도 하다.
토스준비법인은 이달 중 ‘토스증권’으로 이름을 바꾸고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자본금 340억원에 직원 80명을 보유했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증권 유관 기관과의 전산 시스템 연동 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만 모든 거래가 이뤄지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이 만든 증권사인만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강점으로 삼아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투자 중개) 사업에 우선 집중한다. 향후에는 해외주식 중개·펀드 판매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특시히 20~30대 젊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개인 주식 투자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4% 수준이지만, 활동계좌 기준으로는 50%에 육박하는 등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토스증권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MTS와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