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규 확진자 500명 육박… 20대가 25% ‘최다’

입력 2020-11-18 17:08 수정 2020-11-18 18:18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13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도쿄 도심의 한 전철역을 가득 메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전역이 코로나19 제3차 유행 양상에 접어든 가운데 수도 도쿄에서 18일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도는 이날 코로나19에 신규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 사람이 493명이라고 밝혔다. 500명에 육박하는 수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지난 8월 1일(472명)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도쿄에서 발생한 누적 감염자 수는 총 3만5772명으로 늘었다.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규 감염자 493명 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총 123명으로 약 25%에 달했다. 30대 92명, 40대 8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감염자는 77명으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7~8월 400명을 넘겼다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이달 초부터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1일 이후 나흘 연속 300명을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집계된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 1일 169.3명에 비해 140명 정도 늘어난 309.9명을 기록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도쿄도는 19일 감염병 의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경계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10일 2단계로 낮춘 뒤 두달여만이다.

도쿄, 훗카이도, 삿포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일본 전체 감염자 수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9~10월 일일 600~700명대에 머물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이달 들어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