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사적 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인 경선에서 본인이 패배해 놓고 진영논리 운운하며 탈당하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3월 민주당의 21대 총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패해 재선에 실패하고 지난달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강연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은 이해찬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4년 전 총선 공천 배제에 대해 “억울했지만 공천을 못 받아서 불만을 품고 탈당하지는 않았다”고 금 전 의원을 비꼬았다.
정 의원은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냉소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마 철새 정치일 것”이라며 금 전 의원을 향해 “경유형 철새든 직행 철새든 정치를 후퇴시키는 정치 불량배”라고 혹평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진영논리를 벗어나자는 말이 있는데 진영논리를 벗어나려면 그 진영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진영의 지지와 그 당의 공천을 받고 그 진영을 공격하고 공천받아 당선된 그 당을 공격하면 그게 이성적인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 당의 논리가 싫으면 그 당의 공천을 받지 말아야 한다. 그 진영과 그 당의 당론이 싫은데 왜 그 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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