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10명 중 8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이전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세종시 이전 추진 관련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중기부가 세종시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79.3%는 대전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11.9%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8.8%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중기부 대전 잔류에 대한 의견은 생산기술직, 관리·전문직, 주부, 자영업 직업군에서 80%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기부의 세종 이전 추진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7%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기부 이전 여부는 대전시민의 의견을 경청하며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중기부 이전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고 했다.
한편 ‘대전 혁신도시 지정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도움이 된다 18.8%,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64.7%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전에 이전하면 좋다고 생각하는 공공기관’에는 응답자의 39.8%가 어느 공공기관이나 상관없다는 답을 내놨으며, 37.1%는 과학기술정통부 산하기관을 꼽았다.
이밖에 ‘지역인재 의무채용이 지역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매우 도움이 된다 25.7%,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64.9%로 응답했다.
전문조사기관 엠앤엠리서치가 수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14일 대전시 거주 만19세 이상 1014명에게 전화 조사(유선 50%, 무선 5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p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