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개선에 숲 치유 프로그램 효과 있어

입력 2020-11-18 16:13
이용권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장이 1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숲치유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숲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울감 개선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코로나19 대응인력, 취약계층 등 숲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정서안정 효과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숲치유 지원 프로그램은 전국 13곳의 국립산림교육·치유시설에서 당일 및 숙박형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피톤치드 등을 활용한 복식호흡, 해먹 명상과 같이 심신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숲속 활동에 참여했다.

산림청이 이들을 대상으로 정서안정 검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의 정서안정 점수는 참여 전 66.97점에서 참여 이후 71.27점으로 상승했다.

산림청은 체험 프로그램뿐 아니라 일선 현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숲치유 효과를 전파하고 있다.

먼저 자가격리자 2000명에게 반려식물 보급활동을 벌였다. 이들에게 전달된 반려식물 꾸러미는 관상 가치가 높고 관리가 쉬운 ‘산호수’로 제작됐다.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10곳에는 스마트 가든’ 설치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 가든은 실내에 설치하는 소형 정원으로 의료진 등이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신적·육체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규모는 25㎡ 이하이며 정육면체형·벽면형의 실내 정원 형태다.

산림청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숲치유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전화 상담실을 통해 유선 예약 후 안내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보다 많은 국민이 숲을 통해 코로나19 우울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