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 구미시가 미래 유망 산업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구·경북·구미는 18일 구미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활용 VR·AR 산업 생태계 조성 추진을 위한 ‘VR·AR 디바이스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협업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협업 선포식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이외에도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선포식에 참여한 기관과 기업들은 이번 선포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VR·AR 산업 선점을 위한 도전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구미전자정보통신기술원으로부터 각종 지원과 교육을 제공 받을 수 있다.
VR·AR 디바이스(장비)는 실감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필수장치로 디스플레이, 광학모듈, 전지, 구동보드 등의 핵심부품이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고 육성하기에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안경산업 집적지를 구축하고 있는 대구시와 ICT정보통신 및 디스플레이 제조기반을 갖춘 경북도·구미시가 힘을 모으면 첨단 VR·AR 디바이스 산업육성의 핵심거점이 될 수 있다. 5G 기반 VR·AR 디바이스 핵심 부품기술개발 지원을 통한 국산기술력 확보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대구·경북·구미는 서울·경기지역의 VR·AR 테스트베드, 10개 지역에 분포돼있는 VR·AR 콘텐츠제작거점센터들과 기술연계를 추진해 콘텐츠와 디바이스 분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VR·AR 디바이스 연구개발사업을 발굴하고 보급해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VR·AR 디바이스 산업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대구, 경북, 구미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