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용마산에서 최근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산양’이 발견됐다.
서울 중랑구는 지난 10일 구청 직원이 중랑구 인터넷방송국 프로그램 ‘중랑투데이’ 용마산편을 촬영하던 중 용마폭포공원 뒤 등산로에서 우연히 산양을 포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양을 발견한 직원은 “산양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용마산에서 서식중인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촬영까지 하게 되니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지난 2018년 5월 이후 중랑구 용마산에 종종 모습을 보여 왔다. 구는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북부보전센터에 문의한 결과 용마산에 서식하는 산양은 숫놈으로 겨울을 대비해 몸집을 불린 것으로 밝혀졌다. 북부보전센터는 용마폭포공원의 풍부한 물과 암벽 등의 자연환경이 경사가 높고 암벽으로 이뤄진 숲에 사는 산양의 서식조건과 잘 맞아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는 산양 서식 소식을 알리고 용마산 자연생태환경 보전과 자연에 대한 구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산양 이름 짓기 SNS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18일부터 중랑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는 산양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중랑투데이 용마산편 영상 시청 후 소감을 작성하면 선착순 50명을 선발해 기프티콘을 제공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구는 산양이 서식하는 용마산을 비롯해 망우산, 봉화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며 “용마산에 서식하는 산양이 자연 그대로 우리와 함께 오래 지낼 수 있도록 자연환경을 보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