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여성, 노인 등 범죄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구민이 범죄, 사고 위험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1인 가구(58.1%), 여성 1인 가구 비율(27.4%)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다 최근 관내 성범죄 및 주거침입이 증가하고 있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구는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범죄예방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관악경찰서와 TF를 구성해 여성안전 및 범죄예방 사업 의제 발굴, 지역 안전실태 모니터링, 범죄취약계층 심층조사, 지역 특성에 기인한 범죄유발 요인 분석 등을 진행했다.
구는 ‘생활 속 안전이 구현되는 범죄 청정 도시 관악’이라는 비전 아래 2025년까지 1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범죄예방 인프라 확충, 안전한 도시공간 조성, 안전의식 제고 및 문화 확산, 참여와 협력 강화 등 4대 정책목표,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여성 1인 가구 2500세대 안심홈세트, 여성 1인 점포 250곳 안심벨 설치, 실시간 정보연계가 가능한 지능형 CCTV 173곳 설치, 불법촬영카메라 자가점검장비 서비스 확대 등 촘촘한 범죄 예방 인프라 환경을 구축한다. 또 안전한 도시공간 조성을 목표로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안심골목길 27개소 추가 조성·정비, 여성안심귀갓길 21개 전면 보수, 보안등 1500개 신설·정비, CCTV 결합 보안등 점멸기 1200곳 확대 설치를 추진한다. 아울러 관악경찰서와 상시 소통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방범대,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운영 등 주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 치안활동도 확대 운영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8일 “최근 사회가 급변하고 있어 여성, 노인, 외국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광범위하고 섬세한 치안정책이 요구된다”며 “범죄 취약계층의 안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범죄 없는 안전도시 5개년 계획’ 실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