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갱 됐나?…줄리아니 ‘대선불복’ 하루 수임료 2만 달러

입력 2020-11-18 11:40 수정 2020-11-18 11:45
루디 줄리아니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하루 수임료로만 2만 달러(약 2200만원)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수임료를 위해 대선 불복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캠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선거 불복 소송을 담당하는 대가로 줄리아니가 하루 수임료 2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수임료 2만 달러는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서 최고급 변호사의 수임료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보통 최고급 변호사가 고객 1명을 위해서만 온종일 일할 때 받는 최고 수임료도 1만5000달러(약 1660만원) 정도다.

줄리아니는 대선 결과를 소송으로 뒤집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다른 참모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

실제로 현재 트럼프 대선 캠프는 불복 소송을 위한 기금을 설립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선거가 조작됐다는 트럼프 캠프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줄리아니가 스스로 재정적 이익을 보기 위해 대통령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줄리아니는 NYT에 “2만 달러를 절대로 요구하지 않았다”며 “이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수임료는 송사가 끝난 뒤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법정 싸움이 계속되면서 현재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차기 정부로의 정권 이양 과정도 순탄하지 못하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