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홈런’ KS 1차전 MVP 알테어가 시상식 못한 이유는

입력 2020-11-18 11:33 수정 2020-11-18 11:39
NC 다이노스의 에런 알테어.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가 지난 17일 시상식에 오르지 못했다. 알테어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서다.

알테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필수품인 마스크를 쓰고는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밝혀 경기 후 데일리 MVP 시상식은 물론 공식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시상식과 같은 공식행사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NC 구단측에서는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 말하면 호흡이 어렵다고 알려와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정부 지침으로 마스크가 없이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시상식과 인터뷰를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선수단이 이동할 때에는 마스크를 쓰는 데에 문제가 없는데 말을 하면서 호흡을 많이해야하는 경우는 불편하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KBO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한 알테어에게 마스크를 쓰고 시상식과 인터뷰에 참석해달라고 권유했는데, 본인이 끝까지 거부했다”며 시상식을 최종 취소했다. NC 나성범과 알테어 둘이 함께 참석 예정이었던 기자단 인터뷰는 나성범 홀로 맞이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