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0억 지방세’ 안내고 버텨…1위 오문철 147억 체납

입력 2020-11-18 10:00 수정 2020-11-18 10:57
전두환 전 대통령 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년 연속 서울시 지방세 고액 체납 명단에 올랐다. 최고액 개인 체납자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였다.

서울시는 18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세금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1만5032명의 명단과 신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전 전 대통령의 체납액은 9억7400만원에 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000만원 정도 늘었다.

최고액 개인 체납자인 오 전 대표의 체납액은 146억8700만원이었다.

전체적으로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40%(536명)를 차지했고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25%(327명)였다. 1억원 이상 체납자는 15%(208명) 수준이었다.

올해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액 상습 체납자는 모두 1333명으로 개인 1050명(체납액 832억원), 법인 283곳(241억원)이었다.

명단에서 올해 새로 공개된 개인 중 체납액 1위는 42억3400만원을 내지 않은 신동일 전 동진전자 대표였다. 뉴그린종합건설이 법인 중에는 22억5600만원을 체납해 1위였다.

서울시는 명단 공개 대상자에게 사전 통지하고 납부 소명 기회를 준 결과 546명에게 86억원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고의로 납세를 회피하는 고액 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 및 동산 압류, 신용정보 제공, 검찰 고발, 출국금지, 관허사업 제한 등 제재와 수색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