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깊이 고민…책임으로 감당”

입력 2020-11-18 09:12 수정 2020-11-18 09:53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18일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보수다) 강연자로 나서서 “감당할 의미를 깊이 고민해 감당할 게 있으면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임기가 1년이고 가장 정치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독주하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번 선거에서 합리적 정치 복원을 위해서는 여러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권연대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국민의힘에 합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대안을 만들려는) 바람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가서 경선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좋아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양보해달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훌륭한 검사라 생각한다”면서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현직 총장이 다음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 등장하고,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며 “윤 총장의 잘못이라기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반성할 부분이다. 정치에 대한 기대가 정치를 안 하는 사람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 것은 저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