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샴푸 뒷광고’ 사과문 사진 재탕? 진정성 논란

입력 2020-11-18 04:37 수정 2020-11-18 09:45
사망여우 유튜브 채널 캡처

방송인 이상민이 샴푸 뒷광고 의혹에 대해 사과했으나 이번에는 사과문 사진 재사용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허위·과대·과장 광고 고발전문 유튜버 사망여우는 17일 유튜브 채널에 ‘이상민님 법무법인에게 내용증명을 받았습니다. 이 영상으로 회신을 대신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사망여우는 이상민 측이 보낸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내용증명에는 “방송을 하기 전 본인에게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귀하께서 올리신 영상 내용 중 사실과 달라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사망여우는 “결론은 결국 모든 것이 저의 오해이고 시청자분들도 오해를 하신 거고 이상민님 본인도 피해자라는 내용”이라며 “이런 말장난 같은 해명은 도저히 제가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조차 고민이 될 정도였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과문 사진 재탕 의혹을 제기했다. 사망여우는 이상민이 샴푸 뒷광고 의혹 사과문에 사용한 사진이 사실 이상민의 유튜브 채널 ‘살까말까깔까’ 1화에서 공개한 인사 장면을 캡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이상민의 헤어스타일, 의상, 배경이 사과문 사진과 동일했다.

사망여우는 “시청자들에게 올리는 사과문을 위한 사진 하나 찍는 것조차 힘든 일이냐”라며 “사진을 재탕하는 사과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이상민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이상민 출연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앞서 이상민은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MBC)에서 자신이 사용 중인 샴푸를 언급하며 “엄청 좋다”고 추천했고, 이후 한 샴푸 제품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해당 업체는 자사 제품이 앞서 이상민이 언급한 샴푸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들을 혼동하게 했다.

이에 샴푸 뒷광고 의혹이 불거졌고, 이상민이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샴푸 업체 측은 “당사의 과장 광고로 피해를 입으신 소비자분들과 이상민씨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상민 역시 “모델로서 세심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로 불편한 소식을 전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