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17일 국토교통부의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고시에 따라 동·서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목동선(신월∼당산)과 등촌로(목3·4동)를 경유하는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경전철 사업의 추진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목동선 경전철 사업은 2005년 양천구가 서울시에 제안한 사업으로, 2008년과 2015년 2차례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돼 국토부에서 확정·고시했다. 그러나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면서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이 없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양천구는 민선6기에 도시철도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에 목동선 재정사업 전환 및 전면 지하화와 조기착공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그 결과 서울시는 2019년 2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목동선의 전면 지하화 및 재정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또한 이번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목동역에서 등촌로를 경유해 청량리까지 가는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경전철사업이 포함되어 목3·4동 지역의 철도교통 서비스 증대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철도법 제5조에 따라 시·도지사는 10년 단위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서울시가 수립하여 이번에 국토부가 승인한 노선은 강북횡단선, 목동선, 우이신설연장선, 면목선, 난곡선, 4호선 급행화, 5호선 직결화 등 7개 재정사업 노선과 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 등 3개 민간투자사업 노선,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조건부) 등 총 11개 노선이다.
양천구는 국토부의 계획 승인 이후에도 기획재정부의 노선별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주변 지역인 서부트럭터미널 등의 개발계획과 향후 추진될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돼 사업 타당성 및 수요 증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국토교통부의 계획 승인을 통해 목동선 및 강북횡단선 경전철사업 추진 여건이 마련된 만큼 추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시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신월동 등 관내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교통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목동선, 강북횡단선 경전철 사업 탄력…국토부 승인
입력 2020-11-17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