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생계형 폐지수집 어르신에 안전장비 지급

입력 2020-11-17 17:54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관내 65세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 157명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대비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장비를 지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계유지를 위해 폐지 수집을 중단할 수 없는 어르신들이 겨울철 활동을 안전하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각 동 주민센터에서는 폐지수집 어르신에게 고령자 보행사고 유형에 따른 교통안전 예방수칙과 안전한 폐지 수집을 위한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교육을 마친 후 야광조끼, 야광밴드, 방한모자, 겨울용장갑, 양말 등의 안전용품 및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특히 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작은 불빛에도 반사가 잘 되는 반사테이프를 어르신들의 손수레에 직접 부착하며 세심하게 챙겼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7일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폐지수집을 하며 자원 재활용과 골목길 청결에도 큰 몫을 해주고 계신 어르신들의 안전이 늘 염려됐다”며 “어르신들께서 폐지수거 활동을 하실 때 야광조끼, 방한모자 등 이번에 지원된 물품을 반드시 착용하셔서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구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지원근거 마련을 위해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11월 개정,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