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를 대표하는 극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연극 담론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백수광부·놀땅·상상두목이 합심한 ‘3단3색-안녕 코로나’가 다음 달 12~27일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 오른다.
세 극단은 코로나19를 향한 각기 다른 시선으로 2020년 우리 삶의 바탕을 흔든 펜데믹 여파를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연출가인 이성열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대학로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번 관람으로 세 개의 극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페스티벌인 공연은 3개의 단막극을 옴니버스 형태로 선보인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과 관계의 변화를 그린 ‘신세계’(백하룡 작, 이성열 연출), 코로나19 자기복제와 변이로 더 이상 제어할 수 없게 된 먼 미래를 무대로 한 ‘굴뚝에서는 열흘 전부터 연기가 나고 있다’(최치언 작·연출), 코로나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의 이야기인 ‘베아체공방’(최진아 작·연출) 등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 선정 작품 중 하나로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인터파크와 플레이티켓, 극단 백수광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