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아들 김한솔 두고 “이렇게 돈 많은 아이 처음”

입력 2020-11-17 16:50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두고 “이렇게 돈이 많은 아이는 처음 봤다. 김정남이 생애 많은 현금을 숨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구출하고 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수장 에이드리언 홍 창(36)의 인터뷰가 16일(현지시간) 뉴요커에 올라왔다. 홍 창은 비정부기구 ‘북한 자유’(LiNK)의 공동설립자이며 2015년부터 뉴욕에서 북한 정권 붕괴를 대비하는 ‘조선연구원(Joseon Institute)’을 운영했다.

홍 창은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김한솔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김한솔이 명품 구찌 신발을 신고 있었다며 “이렇게 돈이 많은 아이는 처음 봤다. 김정남이 생애 많은 현금을 숨겼다”고 말했다.

홍 창은 김한솔이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가능한 한 빨리 마카오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해병대 정보병으로 복무했던 크리스토퍼 안을 보내 김한솔의 가족을 탈출시켰다.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을 대만 공항으로 직접 데리러 갔다고 한다. 그의 여동생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미국의 10대 청소년을 떠올리게 했다고 한다.

김한솔은 현재 제3국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그의 신변을 챙기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