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아시아나 인수, 두 항공사 신용도에 긍정”

입력 2020-11-17 16:32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두 항공사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7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이슈 보고서를 내고 “양사 신용도의 급박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자본확충, 산업구조재편에 따른 수혜 및 지배구조의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으로서도 2조5000억원의 자본확충, 중장기적으로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국적 항공사로서의 위상확대, 수익구조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신용도 하향압력이 기존에 비해 다소 완화될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대한항공의 재무적 대응력 등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신평은 “펀더멘털이 열위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는 대한항공의 영업 및 재무 레버리지 확대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인수 후 대한항공 재무적 대응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두 항공사의 통합계획 발표 이후 올해 분기 각 항공사의 영업실적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백신 개발 등을 고려해 신용도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신평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 ‘BBB-’로 보고 있다. 등급 전망은 양사 모두 ‘하향 검토’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