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9일부터 1.5단계…전남대 코호트 병동 늘어

입력 2020-11-17 16:28

광주광역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단계가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시·도 중에는 처음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민관 공동대책위원회 회의 후 온라인 브리핑에서 1.5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평균 7명으로 격상 기준은 넘지 않지만, 거점 병원인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늘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고 격상 배경을 설명했다.

민간 공동대책회의에서는 1.5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16일 확진자 18명이 발생해 9월 8일 이후 69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6일 39명을 제외하면 하루 최대 규모다. 현재 누적확진자는 579명이다.

전남대병원 관련 28명, 상무룸소주방 관련 14명, 광주교도소 관련 10명을 비롯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경찰서, 은행, 교회, 성당 등 일상과 밀접한 다중 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가 지정 감염병 거점병원인 전남대 병원은 응급실과 외래진료 중단을 22일까지 연장했다. 원무과 등이 위치한 본관동도 전면 폐쇄했다.

지난 13일 첫 확진 이후 5일 만에 확진자가 28명이나 쏟아져 의료진 코호트와 입원환자 전원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