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스파프)가 호평 속에 2주 차 개막을 알렸다.
스파프 2주 차 개막날인 17일에는 극단 동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상영된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스파프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공연 예술 축제로, 12일 개막해 29일까지 이어진다. 연극, 무용,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네이버TV에서 유료(5000원)로 상영한다.
14일부터 시작된 본 공연을 앞두고 12일과 13일 작품 비하인드, 관람 포인트 등을 설명하는 사전 예고 형식의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동시 접속자 1000명, 누적 후원자 수 1500여명을 기록했다.
본 공연은 극단 놀땅의 ‘널 만나러 무작정 나왔어’로 시작됐다. 이어 상영된 그라운드 제로 프로젝트 ‘소멸’은 전혁진 안무가가 직접 라이브톡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공연은 60분짜리를 40분으로 함축하면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1주 차 마지막을 장식한 크리에이티브 VaQi & 레지덴츠 테이터의 ‘보더라인’은 한국과 독일의 공동창작 작품으로, 지난달 독일 레지덴츠 테아터 극장에서 양국 배우가 약 1만km의 거리를 두고 직접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선보였다. ‘보더라인’은 위르겐 작가의 인터뷰 과정에서 만난 인물들 혹은 자신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풀어내며 우리 사회가 말하는 다양성과 경계, 차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공연이 끝난 후 크리에이티브 VaQi의 이경성 연출이 깜짝 등장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