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독립운동’ 배워요…강원교육청 지역 독립운동가 책 발간

입력 2020-11-17 15:10

강원도 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담긴 책자가 발간됐다.

강원도교육청은 17일 오전 춘천 강원도항일애국선열추모탑에서 열린 ‘제25회 순국선열의 날 합동 추모제’에서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 이야기(사진)’를 공개했다.

광복회 강원도지부와 함께 기획 발간한 이 책은 춘천, 원주, 강릉, 속초·양양, 철원, 동해·태백·삼척 등 총 6종류로 발간됐다. 이 책에는 지역별 독립운동가들과 활동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의 이름, 출생·사망일, 출신지 또는 거주지, 활동 분야, 훈격, 활동내용 등이 담겨 있다.

도교육청은 1500여권을 인쇄해 각 지역 학교에 배포할 방침이다. 각급 학교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이 책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지역 독립운동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도내 나머지 시·군의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내년에 발간하는 등 지역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발굴, 자료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4월 ‘강원도 학생 독립운동사’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 교재는 강원지역 교사 16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나는 강원도의 독립운동가입니다’, ‘강원지역 독립운동 인물사’라는 제목으로 제작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 14교, 고등학교 3교, 춘천교육대학교의 전신인 춘천사범학교 등 모두 18개교(현존 15개교)에서 일어난 1919년 3·1 만세운동의 역사가 생생한 사진 자료와 함께 실려 있다.

강원도 최초로 만세운동을 전개한 춘천농업학교(현 소양고교)를 비롯해 삼척 보통학교(현 삼척초교)의 동맹휴학운동, 강릉농업학교(현 강릉중앙고등학교)의 독서회 활동 등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도교육청 장주열 기획조정관은 “독립운동은 먼 얘기가 아니라 우리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라며 “일제의 침략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