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아버지들을 응원하고자 ‘은퇴직 아버지 이미(氣) 살리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운동은 운동본부 출범식 등 응원 캠페인, 퇴직자 대상 맞춤형 교육 강좌, 새출발 지원 홍보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은퇴직 아버지 기 살리기 운동본부 발대식에 이어 은퇴직자 대상 맞춤형 교육강좌가 마련됐다.
시청 햇빛광장에서는 새출발 지원을 위한 중장년일자리지원 7개 기관이 홍보부스를 설치해 일자리 상담, 생애경력설계, 퇴직전문인력 활용 재능기부 및 사회공헌활동, 심리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울산의 베이비부머 인구은 올해 9월말 16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4%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말 17만명 보다 6000명이나 감소했다.
지난 2016년부터 지역 대기업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한 해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경우 울산은 인구 감소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경륜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자리 질을 높이는 시장형 일자리 발굴과 함께 지역 내 기업·기관과 연계한 울산 맞춤형 전문 일자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역군으로 열심히 일해 온 베이비부머들의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고, 은퇴 후에도 청춘보다 화려한 장년기를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은퇴직 아버지 기(氣)살려준다’ 캠페인 전개
입력 2020-11-17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