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것이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열린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도 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입주민의 갑질폭행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사건과 채용과정에서의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추행 사건, 부당노동 행위 사건 등을 수사한 서울북부지검 수사팀 등 부장검사 3명, 검사 3명이 참석했다.
윤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에 힘 쓴 검사들과 2차례 더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전고검·지검 방문을 시작으로 8개월 만에 재개한 일선청 방문도 이어갈 계획이다. 남은 행선지로는 수원고검·지검, 대구고검·지검 등이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