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출입기자 가운데 94%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론사에서 법조 출입기자는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법, 서울중앙지검 등을 출입한다.
사단법인 법조언론인클럽은 서울대 폴랩(언론정보학과 한규섭 교수 연구실)의 자문을 받아 현직 법조 출입기자를 상대로 법조 현안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지난 10월 15일 기준 대법원 출입사를 기준으로 선정된 32개 언론사 법조 출입기자 207명 중 30개사 99명이 응답했다.
‘추 장관이 세 차례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출입기자의 94%가 부정적(매우 부정적 65.7%, 다소 부정적 28.3%)이라고 답했다. 긍정적(매우 긍정적 1%, 다소 긍정적 1%) 답변은 2%에 그쳤다.
‘추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일련의 검찰 인사(검사장급, 중간간부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83.8%가 부정적(매우 부정적 42.4%, 다소 부정적 41.4%)이라고 답했다. 긍정적(다소 긍정적 4%, 매우 긍정적 0%) 평가는 4%로 조사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평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1.6%(다소 부정적 47.5%, 매우 부정적 14.1%)가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긍정적(다소 긍정적 13.1%, 매우 긍정적 3%) 평가는 16.1%였다.
형사사건 공개 금지에 대해서는 법조 출입기자 81.8%가 부정적(매우 부정적 47.5%, 다소 부정적 34.3%)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취재 방식을 바라보는 법조 출입기자들의 시각은 84.8%가 부정적(다소 부정적 52.5%, 매우 부정적 32.3%)이었다. 다만 관련 검찰 수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82.8%(매우 부정적 49.5%, 다소 부정적 33.3%)로 비슷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