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가산단에 2500억원 2차전지 부품 공장 짓는다

입력 2020-11-17 13:47 수정 2020-11-17 14:37
대구시와 엘앤에프가 17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 제4공장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지역 중견기업인 ㈜엘앤에프가 대구국가산업단지 안에 2500억원을 투자해 추가 공장을 짓기로 했다. 대구시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와 엘앤에프는 17일 대구시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 제4공장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202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2만6372㎡ 부지에 제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생산규모를 증설하고 500여명을 신규 고용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증가에 따라 치열한 글로벌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고 생산 능력 증강과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 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사장은 “우리 기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도 선도적인 기술로 급신장하고 있는 2차전지산업 분야에서 성장 중”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국가와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투자는 지역 제조기업 단독 투자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5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발생한다. 또 내년 하반기 예정된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엘앤에프의 대규모 투자는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더욱 앞당길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업계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연관기업 유치와 에너지, 미래자동차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도권 등의 강소 물기업 4곳, 엘앤에프 투자 등 현재까지 10개사로부터 3385억원(신규고용 4132명)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