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정치적 중립 생각 없다면 거취 선택해야”

입력 2020-11-17 13:04 수정 2020-11-17 13:2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며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검찰 개혁이 본질인데, 그것이 두 사람의 싸움인 것처럼 비치는 게 몹시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이는 데 대해 “(야당 고발에 따른) 청부 수사냐는 식의 얘기가 당내에 있었는데, 그런 의심을 받을 만한 정황이 있었다”며 “문제의식을 느끼고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전세난 등 부동산 시장 혼란에 대해선 “주거 문제로 고통 겪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미안하다.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전월세 계약갱신이 늘면서 공급이 줄다 보니 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 변화에서 오는 과도기적 진통도 겹쳐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토부의 전월세 대책에 오피스텔과 상가건물, 호텔방을 전월세로 내놓는 등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 오늘내일 사이 발표되니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