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자살유가족 위해 ‘11월의 크리스마스’ 개최

입력 2020-11-17 11:25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 임용택 목사)에서는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을 기념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제4회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사진)를 진행했다. ‘11월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신청자들을 위한 소규모 모임과 함께 온라인으로 중계가 동시에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 유가족 온라인 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미사고)가 함께 했다. 조성돈 라이프호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유가족들은 여전히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들”이라며 “전 세계가 ‘코로나 블루’로 우울함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가 먼저 아픔을 나누고 11월부터 마음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자”고 전했다.

흥겨운 마술쇼로 시작된 행사는 치유를 경험한 유가족이 유가족과 소통하며 위로하는 멘토링, 여성 4일조 밴드 ‘옆집언니들’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참가자들과는 나무판에 전구로 장식을 하는 ‘우드트리 만들기’를 함께 진행했다. 참가 신청자들에게는 사전에 집으로 미리 준비물이 배달됐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