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한국의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된다

입력 2020-11-17 10:59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우리 정부가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연등행렬 주악비천 장엄등행렬. 문화재청 제공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해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12월 14일부터 19일까지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에 따라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는 한국의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 등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경문왕 6년(866)과 진성여왕 4년(890)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고대부터 연등회 전통이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한복)'은 이번에 등재 불가를 권고받았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