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 “대표가 된 지 두 달 반쯤 됐지만 아마 6번쯤 대통령을 뵙고 전화도 했다”며 자주 소통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말씀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는 “같은 당은 큰 틀에서 정책을 같이 가져가는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는 오바마 정책을 계승할까, 클린턴 정책을 계승할까. 같은 당이라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이낙연만의 색깔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 민주당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며 김홍걸 의원 제명과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론했다. 과거엔 없었던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19개 정도 태스크포스(TF)가 움직이고 있고 의원 대부분이 뭔가 일을 맡아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그게 바로 이낙연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친문 세력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내가 유의하겠지만 그렇지는 않다. 야당도 많이 맞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선 주자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데 대해선 “지지율이 좋았을 때는 나 혼자 뛰었을 때다. 혼자 뛰어 1등한 게 뭐가 대단하겠나”라며 “이제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생각한 데 따른 조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국무총리, 윤석열 검찰총장 등 여야 대권 경쟁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우선 대선 후보는 아직 없다”며 “각자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가 논평할 만큼 충분히 연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