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와 경남 창원 진해구에 확장 조성되는 제2신항 명칭이 ‘진해신항’으로 확정됐다.
경남도는 17일 해양수산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고시를 통해 부산항 ‘제2신항’ 명칭이 ‘진해신항’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진해신항 명칭 확정은 지난해 5월 경남도와 부산시가 맺은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도는 창원시와 함께 제2신항 건설지역이 경남도 행정구역인 점을 들어 항만명칭을 지역명이 반영된 ‘진해신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정부·지자체·어업인 등으로 구성된 제2신항 민관협의기구에서 논의한 결과 지자체 의견을 받아 들여 이번 정부 고시를 통해 명칭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번 명칭 결정을 통해 과거 부산항 신항 명칭 확정 시 지역명을 사용하지 못한 도민의 아쉬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해신항은 총 사업비 12조 원 가량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측에 204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2만5000TEU급 이상) 21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Mega-Port)로 개발된다.
항만 하역능력은 8.34㎞ 접안계류시설이 개발돼 기존 신항과 연계되면 현재 하역능력의 두배 가량인 3407만TEU를 처리할 수 있어 세계 3위 하역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항만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자동화된 항만장비는 물론 5G 통신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공유 활용이 가능하고, 항만 내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를 구현한 세계 3위 스마트 물류허브항만으로 조성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진해신항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효과가 28조4758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22조1788억 원에 달하고 17만8222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항만공사에 따라 도내 건설업체 참여로 건설업 직접효과가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번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도내 국가·지방관리 항만이 지역별 특화 항만으로 개발된다. 방파제 신설 등 재해예방사업도 적극 추진해 8개 지방관리 무역항과 연안항에 요청사업비 기준으로 총 19건에 301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춘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항만의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항만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 물류 허브항만으로 차질 없이 키우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경남이 대한민국과 세계 항만물류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