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충남 보령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승선원 1명이 숨졌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6분쯤 6.6t급 어선 A호가 삽시도 남방 1.8㎞ 해상에서 전복됐다.
A호는 사고 약 1시간 전인 오전 4시 27분 대천항에서 출항해 조업지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있던 예인선 선장의 신고를 접수한 보령해경은 사고해역에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급파, 선체에 몸을 의지한 선원 1명을 비롯해 선체 안에서 선장·외국인 선원을 구하는 등 배에 타고 있던 3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들은 보령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명은 결국 숨졌다.
해경은 전복된 선박이 가라앉지 않도록 대형 공기주머니를 배 안에 설치하는 한편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기름 유출구를 봉쇄했다.
또 사고해역에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근처를 지나는 선박들에게 안전운항 계도 방송을 하고 있다.
해경은 선원들이 안정을 취한 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할 계획이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