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0명’… “북한 의심증상자 일주일 새 805명 늘어”

입력 2020-11-17 09:36 수정 2020-11-17 09:41
북한 낙랑구역 방역작업 강화.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자 수가 1주일 만에 805명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북한의 의심 증상자는 61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2일까지 확인한 5368명 대비 805명 늘어난 수치다.

22일부터 29일까지 격리된 인원은 174명이다. 이로써 지난달 29일까지 격리된 누적 인원은 3만2182명에 이른다.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방식으로 검사한 사람은 1만2072명이다. 다만 북한 당국은 이달 5일까지 여전히 확진자는 1명도 없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이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의 고삐를 한층 조이고 있다. 이달 2일 기준으로 지역 간 이동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 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나갈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7일 “바늘구멍만 한 틈도 없게 방역장벽을 완벽히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동차와 건물 소독 횟수를 늘리고 휴대용 소독기와 자동 손소독 분무기 등을 제작 중”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