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더 많은 사람 죽기 전에 인수인계해야”

입력 2020-11-17 09:20 수정 2020-11-17 09: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서 경제자문단으로부터 화상 브리핑을 받은 뒤 마스크를 손에 든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와 회복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수인계 협조를 요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인수인계 지연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를 묻자 “우리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에 자신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약사의 연구로 인한) 백신 확보와 접종은 두 개의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은 중요하다. 어떻게 3억명의 미국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1월 20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한 달 이상 뒤처질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과 임금 감소 등을 거론하며 “우리는 즉각 부양을 시행할 수 있고, 신속하게 그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힘을 합칠 수 있다”며 신규 부양안 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모더나와 화이자 각각의 백신 효능이 90%에 달한다는 건 아주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3상 결과 예방 효과가 94.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