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7일 오전 3시1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38㎞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앙은 북위 41.28도, 동경 129.18도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2017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역에서 8㎞ 떨어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자연지진”이라며 “해당 지역은 원래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단단한 지형이었으나 핵실험 이후 자연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자연적으로 에너지가 쌓여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으로 변화가 생겨서 발생하는 지진인 유발 지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진의 계기 진도는 최대 1이다. 계기 진도 1은 대부분 사람은 느낄 수 없고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수준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