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최대한 빨리 승인할 것”

입력 2020-11-17 06:51 수정 2020-11-17 10:19
사진=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승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FDA가 화이자·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FDA의 상급기관이다.

이날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사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가 비슷한 결과를 낸 지 1주일 만이다.

에이자 장관은 보건복지부에 이들 두 회사와 협업해 불필요한 관료제적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전담팀이 있으며 이 순간에도 이 팀이 그들의 승인 신청을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데이터와 증거에 기초해 독립적으로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판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빨리, 그러면서도 과학과 증거, 법률이 승인을 지지하도록 확실히 하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모더나의 백신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모더나로부터 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받기로 계약했다. 이 계약에 따라 미 정부는 최대 4억회분의 백신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미 정부는 지난 8월 화이자와도 백신 1억회분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20억 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5억회분을 확보할 수 있다.

에이자 장관은 연말까지 모더나와 화이자가 약 4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약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은 면역 형성을 위해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